[신재생에너지 시리즈 ②] 해상풍력 관련주 비교: CS Wind(씨에스윈드) vs CS Bearing(씨에스베어링)
[신재생에너지 시리즈 ②] 해상풍력 관련주 비교: CS Wind(씨에스윈드) vs CS Bearing(씨에스베어링)

📑 목차
해상풍력 터빈 구조 단계별 CS Wind·CS Bearing 포지셔닝 — 자료: 각 사 공시·IR, 언론보도 종합
해상풍력, 왜 다시 주목받나
해상풍력 밸류체인에서 타워·전이구조물(TP)을 만드는 CS Wind(씨에스윈드)와 피치·요 베어링을 만드는 CS Bearing(씨에스베어링)은 같은 산업을 보면서도 전혀 다른 위치에 서 있습니다. 이 글은 두 기업의 사업 구조와 최근 수주·실적 흐름을 비교해, 해상풍력 관련주를 어떻게 나눠서 봐야 하는지 정리합니다.
2026년 2월, CS Wind는 독일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핵심 부품 공급계약을 최종 확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비슷한 시기 CS Bearing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4배 넘게 늘었다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두 소식 모두 해상풍력 업황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로 읽히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두 기업이 돈을 버는 방식 자체가 다릅니다. CS Wind는 수십~수백억 원 규모의 대형 구조물 수주로, CS Bearing은 완성 터빈업체에 들어가는 부품 공급 물량 확대로 실적이 움직입니다.
본격적인 비교에 앞서, 해상풍력 터빈이 어떤 부품으로 구성되고 두 기업이 그중 어디를 담당하는지부터 짚어보겠습니다.
CS Wind: 타워에서 전이구조물까지 넓히는 밸류체인
CS Wind는 세계 최대 규모의 풍력 타워 제조사로 출발해, 최근 몇 년 사이 사업 영역을 해상풍력 하부구조물까지 넓혀왔습니다. 한국, 미국, 베트남, 포르투갈, 대만, 말레이시아 등 여러 국가에 생산기지를 두고 육상·해상풍력 타워를 함께 공급합니다.
해상풍력 쪽에서는 덴마크 알보르그 공장을 통해 전이구조물(TP, Transition Piece)을 생산합니다. TP는 해저에 박힌 모노파일(기초 구조물)과 타워를 이어주는 부품으로, 타워보다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단가도 더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26년 2월에는 스웨덴 에너지기업 바텐폴(Vattenfall)이 독일 북해에서 추진하는 노르트리히트 1·2 해상풍력 프로젝트용 TP 112기의 전량 공급을 최종 확정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 계약은 2025년 1월 바텐폴의 최종투자결정(FID) 이전에 조건부로 체결됐던 것이 FID 완료 이후 본계약으로 전환된 것으로, 2026~2027년에 걸쳐 알보르그 공장에서 생산·납품이 진행됩니다.
다만 CS Wind의 주력은 여전히 타워 쪽에 있습니다. 공개된 2024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구성을 보면 타워 제품이 절반을 넘는 비중을,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이 그 다음을 차지했습니다. 즉 CS Wind를 해상풍력 전문기업으로만 보기보다는, 육상풍력 타워 1위 사업에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이 더해지는 구조로 이해하는 편이 실제에 가깝습니다.
CS Bearing: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피치·요 베어링
CS Bearing은 풍력 터빈 너셀 내부에 들어가는 피치 베어링과 요 베어링을 만드는 부품 기업입니다. 피치 베어링은 바람의 세기에 맞춰 블레이드의 각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요 베어링은 나셀 전체를 바람 방향에 맞춰 회전시키는 역할을 맡습니다. 둘 다 터빈의 발전 효율과 안전성에 직결되는 핵심 부품입니다.
CS Bearing은 2024년을 전후로 실적이 크게 꺾였다가 2025년부터 뚜렷한 반등 흐름을 보여왔습니다. 2026년 2월 공개된 실적에 따르면 2025년 영업이익은 약 110억 9천만 원으로, 전년 대비 425.5% 늘어난 수치입니다. 2024년의 기저가 워낙 낮았던 영향이 크지만, 가동률 회복이 실제 숫자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2026년 3월 DS투자증권 리포트는 CS Bearing의 2026년 매출액을 1,444억 원, 영업이익을 181억 원으로 추정했습니다. 이 증권사는 성장 근거로 미국·유럽 육상풍력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는 가운데, 유럽·중국 경쟁사들의 공급망 이탈로 국내 기업의 점유율이 늘어나는 흐름을 꼽았습니다. 다만 이는 증권사의 추정치이며 확정된 실적이 아니라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CS Wind가 대형 구조물 단위로 수주 소식이 터지는 쪽이라면, CS Bearing은 완성 터빈업체의 생산 계획에 맞춰 부품 물량이 꾸준히 늘거나 줄어드는 쪽에 가깝습니다. 수주 공시 하나하나의 임팩트보다는 가동률·분기 실적 추이를 더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두 기업, 숫자로 보면 어떻게 다른가
두 기업을 매출·영업이익 표 하나로 나란히 놓고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CS Wind는 조 단위 매출을 내는 대형 제조업체이고, CS Bearing은 그보다 훨씬 작은 규모의 부품 전문기업이어서 체급 자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대신 각 기업이 공개한 숫자를 그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CS Bearing은 2025년 실적과 2026년 추정치가 비교적 최근 자료로 뒷받침되는 반면, CS Wind는 2026년 전체를 아우르는 단일 실적 추정치보다는 노르트리히트 TP 공급 확정처럼 개별 수주 소식 단위로 최신 정보가 공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두 기업의 정보 공개 방식 차이 자체도 투자자가 각각을 어떻게 추적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참고 지점입니다.

CS Bearing 숫자 요약 — 출처: 네이트뉴스(2026.02.11), DS투자증권 기업분석(2026.03.11)
리스크 요인: 미국 정책·환율·가동률
미국 정책 변수는 두 기업 모두에 해당합니다. 미국 내 풍력 관련 세액공제(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 등)의 향방에 따라 미국向 매출 비중이 있는 기업들의 수익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4년 미국 대선 이후 관련주 주가가 큰 폭으로 출렁인 사례가 있었던 만큼, 정책 변화 뉴스는 꾸준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환율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두 기업 모두 해외 매출 비중이 있어, 원/달러·원/유로 환율 변동이 분기 실적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CS Wind는 다국적 생산기지를 운영하는 만큼 특정 국가의 수요 공백을 다른 국가 수주로 메우는 구조가 가능하지만, 그만큼 어느 한 공장의 가동률이 꺾이면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가 복잡해집니다. CS Bearing은 생산기지가 상대적으로 단순한 대신, 소수 완성 터빈업체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아 그 업체들의 발주 계획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글에 담긴 2026년 실적 추정치는 모두 증권사 전망이며 확정된 공시 수치가 아닙니다. 실제 분기 실적이 발표될 때마다 전망과 실제 수치를 비교해 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정리: 무엇을 보며 판단해야 하나
정리하면, CS Wind는 타워와 전이구조물이라는 대형 구조물 수주로 실적이 움직이는 글로벌 1위 제조업체이고, CS Bearing은 피치·요 베어링이라는 핵심 부품의 가동률 회복으로 반등을 증명해 가는 중소형 부품기업입니다. 같은 해상풍력 테마로 묶이더라도 실적이 움직이는 방식과 확인해야 할 지표가 다르다는 점을 이해하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한화솔루션을 중심으로,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 세액공제 구조가 국내 태양광 기업의 수익성에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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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 참고 및 면책 조항
본 글은 투자 판단을 위한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정확한 수치는 반드시 DART 전자공시시스템 등 1차 자료로 직접 확인하시기 바라며, 투자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