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보안 시리즈 ②] 안랩 vs 시큐아이 비교 : EDR·방화벽, 보안 대장주 사업구조와 수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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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보안 시리즈 ②] 안랩 vs 시큐아이 비교 : EDR·방화벽, 보안 대장주 사업구조와 수익성
✍️ 필자 노트
이번 편을 준비하면서 두 회사를 같은 '보안주'로 묶어서 보던 제 시각부터 다시 점검하게 됐습니다. 안랩은 코스닥에서 매일 주가가 움직이는 상장사인 반면, 시큐아이는 삼성SDS 품 안에 있는 비상장 자회사라 애초에 투자 방식 자체가 다르다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국내 클라우드 보안·MSP 밸류체인을 다뤄볼 예정입니다.
🔍 목차 미리보기
안랩(엔드포인트·플랫폼 보안)과 시큐아이(네트워크 보안)의 소유구조·2025년 실적 비교
엔드포인트와 네트워크, 출발점부터 다른 두 회사
국내 사이버보안 상장·비상장사를 통틀어 가장 자주 비교되는 두 이름이 안랩과 시큐아이입니다. 안랩은 백신 프로그램 'V3'로 출발해 지금은 엔드포인트 탐지·대응(EDR)과 제로트러스트 플랫폼까지 영역을 넓힌 코스닥 상장사이고, 시큐아이는 방화벽·침입방지시스템(IPS) 등 네트워크 경계 보안에서 국내 1위를 지켜온 삼성SDS 계열 비상장 기업입니다.
두 회사 모두 '사이버보안 대장주'로 묶여 언급되지만, 정작 사업 구조와 수익을 만드는 방식은 꽤 다릅니다. 이번 편에서는 소유구조, 주력 보안 영역, 2025년 실적을 축으로 두 회사의 차이를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소유구조 지도 — 코스닥 상장사 안랩, 삼성SDS 자회사 시큐아이
가장 먼저 짚어야 할 차이는 소유구조입니다. 안랩은 창업자인 안철수 의원이 최대주주로 남아 있는 코스닥 상장사입니다. 2026년 8월 기준 안철수 의원의 지분율은 17.17%이며, 동그라미재단과 사우디아라비아 전략적 투자자 SITE Ventures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모두 합치면 36.15%에 이릅니다.
같은 시기 안철수 의원은 2001년 코스닥 상장 이후 처음으로 장내에서 안랩 주식을 추가 매입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최대주주가 있다는 사실과 별개로, 안랩은 누구나 증권사 계좌로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상장사라는 점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반면 시큐아이는 증권시장에서 직접 거래할 수 없는 비상장 기업입니다. 2015년 삼성SDS가 에스원이 보유하던 지분 전체를 인수하면서 삼성SDS의 자회사로 편입됐고, 2026년 상반기 기준 삼성SDS가 56.52%, 삼성물산이 8.7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안랩 — 코스닥 상장(종목코드 053800), 최대주주 안철수 의원 17.17% · 특수관계인 포함 36.15%
시큐아이 — 비상장, 최대주주 삼성SDS(56.52%) · 2대주주 삼성물산(8.70%)
투자 접근성 — 안랩은 일반 투자자가 직접 매매 가능 · 시큐아이는 직접투자 창구가 없음
사업 영역의 축도 다릅니다. 안랩은 PC·서버 같은 개별 단말(엔드포인트)과 클라우드 플랫폼 보안을 중심에 두고 EDR·제로트러스트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혀 왔습니다.
시큐아이는 네트워크 경계를 지키는 방화벽과 IPS가 핵심입니다. 자체 브랜드 'BLUEMAX'로 차세대 방화벽, 안티 DDoS, 무선 보안(WIPS) 등을 공급하며, IDC 자료 기준 국내 보안 시장 점유율 약 26%, 미드레인지급 방화벽 시장에서는 2011년 이후 14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2025년 실적으로 보는 몸집과 수익성
숫자로 보면 두 회사의 몸집과 수익성 흐름이 더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안랩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2,677억원, 영업이익 333억원을 기록했습니다(잠정치 기준).
같은 기간 시큐아이는 매출 약 1,587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약 190억원으로 오히려 5.1% 줄었습니다. 매출은 성장했는데 이익은 줄어든 모습이어서, 원가나 비용 구조에 변화가 있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안랩 매출 — 2,677억원
안랩 영업이익 — 333억원
시큐아이 매출 — 약 1,587억원 (전년 대비 +4.6%)
시큐아이 영업이익 — 약 190억원 (전년 대비 -5.1%)
2026년 들어서는 안랩의 반등이 두드러집니다. 2026년 상반기 연결 매출은 1,3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늘었고, 영업이익은 73억원으로 62.3% 증가했습니다. 자체 제품·서비스 중심으로 매출 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수익성이 함께 개선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같은 시점 시큐아이의 2026년 실적은 별도로 공개된 자료를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비상장사 특성상 분기 실적이 상장사만큼 자주, 상세히 공표되지 않는다는 점도 두 회사를 비교할 때 염두에 둘 부분입니다.
성장전략 비교 — AI·글로벌 확장 vs 네트워크 1위 수성
안랩은 2026년 9월 간담회에서 2035년 연매출 1조원, 해외 매출 비중 30% 이상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현재 매출 3,000억원 안팎을 9년 안에 세 배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를 위해 약 30종의 제품·서비스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하고, 한 번 구축해 판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SaaS·구독형 서비스로 반복 매출 비중을 늘리겠다는 방향을 밝혔습니다. 향후 3년간 AI 인프라·인력·연구개발에 1,000억원을 투자하고, 부족한 기술은 인수합병으로 보완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놓았습니다.
시큐아이의 성장 축은 조금 다릅니다. 국내에서는 공공·금융 중심의 안정적인 수요 기반 위에 일본·베트남·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 공략을 확대하는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해 특화 제품을 공동 개발하는 방식을, 베트남에서는 현지 맞춤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위협 대응 플랫폼 'TARP'와 위협 인텔리전스 'STIC'를 바탕으로 통합 보안 플랫폼 'S²OPEN'을 구축해 온프레미스·클라우드·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하는 것을 중장기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안랩이 '기존 강점(엔드포인트)에 AI를 입히는' 방향이라면, 시큐아이는 '네트워크 보안 1위 자리를 지키며 해외로 넓히는' 방향에 가깝습니다.
투자자가 짚어야 할 체크포인트
정리하면, 안랩과 시큐아이는 '사이버보안'이라는 큰 틀 안에 있지만 소유구조(상장 vs 비상장 자회사), 주력 보안 영역(엔드포인트 vs 네트워크), 2025~2026년 실적 흐름(이익률 개선 vs 이익률 둔화)이라는 세 가지 지점에서 뚜렷하게 갈립니다.
안랩에 관심이 있다면 분기 실적 공시와 사업보고서를 DART 전자공시시스템에서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특히 매출 구조 재편 과정에서 일시적 매출 감소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분기별로 추적해볼 만합니다.
시큐아이처럼 비상장인 보안 기업은 직접 투자할 수는 없지만, 최대주주인 삼성SDS의 사업보고서나 외부감사 대상 법인으로서 공시되는 감사보고서를 통해 간접적으로 흐름을 짚어볼 수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클라우드 전환이 가속화되며 커지는 MSP·데이터센터 보안 관제 시장과 관련 기업들을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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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차 자료로 직접 확인하기
이 글에서 다룬 수치와 내용은 아래 공식 기관 자료에서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DART 전자공시시스템 — 사업·분기·반기보고서와 수주·계약 공시 원문
- 한국인터넷진흥원 — 정보보호 인증(ISMS-P)·침해사고 통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정보보호·ICT 정책 자료
⚖️ 투자 참고 및 면책 조항
본 글은 투자 판단을 위한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정확한 수치는 반드시 DART 전자공시시스템 등 1차 자료로 직접 확인하시기 바라며, 투자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